일본 학자들의 강연을 통해 일본 비정규노동이 처한 현실을 살펴보고 한국이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지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성수노동자건강센터와 동부비정규노동센터는 3일 '일본의 비정규노동 현실과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특강에는 일본 학자 3명이 강사로 초청됐다. 고카 가즈미치 가나자와대 교수(경제학경영학계)는 간접고용과 노동시강의 규제완화정책 전문가로 2005년 '현대 일본의 워킹 푸어', 지난해 '파견노동은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꿨는가-간접고용의 전후사에 근거하여'라는 책을 집필했다.

와키타 시게루 류코쿠대 교수(정치학과)는 한국의 비정규노동을 연구하는 학자로 올해 '노동법의 규제완화와 고용 붕괴-노동자파견법 개정을 둘러싼 과제'와 '비정규노동 철폐를 향한 입법·해석론'을 썼고, 지난해 '한국의 비정규노동자보호법과 노동운동' 등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노동계약론를 연구하는 요로이 다카요시 류코쿠대 교수(법률학과)는 2003년 '집단적노동관계법'을 집필했다.

두 단체는 "일본 사회는 지금 파견노동과 워킹푸어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고, 한국 역시 양극화와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일본의 비정규노동이 처한 현실을 살피면서 한국의 노동운동이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강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성수동 성수노동자건강센터에서 열린다. 통역은 스즈키 아키라 노동건강연대 상근활동가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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