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와 평택시민, 정부 관계자는 24일 오후 평택공장 본관에서 ‘노·사·민·정 선진노사문화 정착 및 확산을 위한 사회적 협약서’를 체결했다.

사회적 협약서는 쌍용차가 지난 16일 임금·단체협상 조인식과 함께 체결한 ‘노사 한마음 협약서’를 외부로 확대한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유일·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과 김규한 노조 위원장·송명호 평택시장·김봉한 노동부 평택지청장이 참가했다. 평택시민으로 구성된 ‘쌍용차 사랑운동본부’의 우관재 상임의장이 시민 대표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쌍용차 노사가 추진 중인 선진 노사문화 구축과 정상화 노력에 지지를 보낸다”며 “상호간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확대에 기여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항구적 노사평화 유지 등을 골자로 하는 ‘노사 한마음 협약’을 시민과 정부가 함께 연계해 사회적으로 그 실행을 확약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쌍용차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사장은 전날 일본 요코하마시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쌍용차 인수를 검토 중이며 세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닛산자동차는 프랑스 르노자동차와 주식교환의 형태로 제휴를 맺고 있다. 카를로스 곤 사장은 “쌍용차를 인수했을 때 설비비용이 한국 르노공장의 시설을 확대했을 때보다 낮다고 판단되면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쌍용차 인수의사를 밝힌 곳은 르노그룹을 비롯해 사모펀드인 서울인베스트와 대우버스 대주주인 영안모자, 인도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조업체인 마힌드라그룹 등이다. 업계는 르노그룹과 마힌드라그룹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