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지난주 건설사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한 뒤 결과를 금융감독원에 넘겨 구조조정 명단을 조율하고 있다.
건설업계와 금융권은 이번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가 15~20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위험평가 결과는 A(정상)·B(일시적 유동성 부족)·C(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D(법정관리) 4개 등급으로 매겨진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라 기업 구조조정을 철저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C등급을 받은 건설사는 감자와 출자전환·자산매각 등의 자구책을 강도 높게 시행해야 한다. D등급을 받은 건설사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경영진에게 분명한 책임을 묻기 위해 경영권 인정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무책임하게 주택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많은 이에게 부담을 준 건설사는 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18일 주요 시중은행 은행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업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로는 부담을 줄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제 체질개선과 산업발전을 위해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부실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해소를 위해 구조조정기금 투입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