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점적으로 양성하고 있는 국가전략·기간산업의 인력이 2018년에는 남아도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비한 진로교육과 인력양성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국가 기간·전략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우선선정직종 훈련수요조사 연구’ 결과, 2009~2018년 고부가서비스산업 등 국가전략산업 전체에서 요구되는 신규수요는 294만4천명인 반면 신규공급은 296만8천명이 공급될 것으로 예측됐다. 연평균 2천383명, 총 2만3천827명이 초과공급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고부가서비스산업부문에서 63만2천856명의 인력이 남아돌고, 관련산업 직업별로는 일반사무 관련 종사자·경영 및 재정 준전문가·컴퓨터 관련 전문가 등 26개 직업에서 인력의 초과공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금속·사회복지사업 등 국가기간산업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같은 기간 국가기간산업 전체에서 요구되는 신규인력 수요는 115만1천명인 반면에 신규공급은 166만6천명인 것으로 예상됐다. 연평균 5만2천명, 총 51만5천명이 초과공급된다는 것이다. 산업별로는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제조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18개 산업에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았다. 직업별로는 교육 전문가·일반사무 관련 종사자·보건의료 전문가 등 29개 직업에서 인력이 남아돌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를 수행한 한국기술교육대는 보고서를 통해 “학생·학부모·교사·진로상담가 등에게 인력수급 전망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고, 수급전망 결과에 따른 전직·실업자 훈련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기대는 “국가전략산업과 국가기간산업의 특성상 양적으로는 초과공급이지만 질적으로는 초과수요일 가능성이 크다”며 “양적인 인력양성에서 질적인 인력양성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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