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는 이날 "전국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태국·베트남·중국·필리핀 등 이주노동자 824명을 대상으로 5개 분야, 86개 항목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회화집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소통이었고, 이로 인해 안전정보·안전교육 부족·부당 대우 등의 문제점이 도출됐다.
설문조사 결과 베트남(20대 63%)을 제외하면 30대가 가장 많았고, 전체 근로자의 59%가 기혼자였다. 학력은 고졸이 53%를 차지했으며, 많은 인원이 교량과 터널 공사현장(교량 53%·터널 36%)에서 일하고 있었다. 복지여건 중 임금에 대한 조사에서 월급은 100만~150만원이 62%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공사는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외국어 회화집 발간과 함께 안전정보 리플릿 제작 보급·임금지급에 대한 모니터링 실시 등 총 20가지의 추진방안을 마련해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또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이주노동자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우수사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공사 건설안전팀 관계자는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차별대우를 받지 않고 안전하게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범적인 관리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