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임직원과 협력업체·지역주민 대표 등으로 구성된 쌍용차 노사민정협의체는 10일 청와대·국회·지식경제부·산업은행 등에 탄원서를 전달하고 신차 개발자금 1천억원을 긴급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신차 개발과 생산에 소요되는 자금이 일시적으로 부족해 경영활동과 회생계획 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쌍용차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관계자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업은행이 지난해 12월 밝힌 추가 지원 약속이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금지원이 지연돼 상황이 악화되면 그동안 쌍용차 노사가 일궈 온 선진 노사문화의 성과가 물거품이 되고, 부품산업 붕괴 등 경제적 불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쌍용차가 자동차산업과 국가·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규한 쌍용차노조 위원장은 “쌍용차는 강력한 자구노력과 함께 유휴자산 매각 등 자체적인 자금 마련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쌍용차 회생 여부가 C200 신차 개발에 달린 만큼 자금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1천억원의 긴급 자금이 수혈될 경우 내년부터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산업은행은 지난해 8월 긴급 운영자금 1천300억원을 지원했던 만큼 추가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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