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침체국면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77.6을 기록, 1월(76.3)에 이어 여전히 70선에 머물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CBSI가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지난 3년 동안 통상 비수기인 1월 대비 2월의 상승 폭이 평균 4.0포인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2월 지수 상승 폭은 예년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과거 5년 평균 지수 상승 폭은 8.6포인트에 달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미분양 주택수가 증가하고, 일부 주택업체의 위기가 재현되는 등 민간 건설경기 회복 부진이 결정적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연구원은 3월 전망치를 88.9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건설 비수기가 완전히 지나감과 동시에 3월부터는 재정 조기집행에 의한 공공 발주물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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