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노동총동맹 금속연맹(FTM-CGT)과 한국의 금속노조는 3일 공동성명을 내고 “구시대적 노동탄압을 일삼고 있는 발레오그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천안 발레오공조코리아의 공장 폐업과 경주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의 직장폐쇄 사태를 꼬집은 것이다. 발레오공조는 노조와 협의 없이 공장 청산절차를 밟고 있고, 발레오전장은 노조가 비생산 업무 외주화에 반대하며 태업을 벌이자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이 같은 행태는 프랑스 본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다. 두 단체는 “프랑스 이르송(Hirson)의 노동자들도 회사가 매각된 사실을 갑자기 통보받았다”며 “발레오그룹은 도덕헌장을 채택하고 있지만 이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노동자들의 투쟁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프랑스와 한국 정부도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노총 금속연맹에는 르노·푸조·발레오·포레시아·델파이 노조 등이 가입해 있고 조합원수는 약 7만명이다.
한편 경북 경주경찰서는 직장폐쇄 중인 발레오전장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이날 조합원 7명을 현행범으로 연행했다. 이들은 경주 황성동 발레오전장 북문 앞 진출입로에 드러누워 회사 납품차량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