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지고 있는 주간연속 2교대제 논의의 불씨를 되살릴 방법은 없을까. <매일노동뉴스>와 금속노조 정책연구원(원장 공계진)이 지난 18일 주간연속 2교대제를 주제로 공동좌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타임오프-복수노조 시행으로 향후 노사관계의 지형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며 “노동계는 아직 힘이 남아 있을 때 노동시간 단축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탁 산업노동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자동차 해외생산이 확대되면서 국내 물량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국내 물량 축소의 대응책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소장은 “완성차 업체의 라인별 물량 편차가 확대되고, 부품사 자동화가 진전되면서 노동자들 사이에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유지를 기대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대제 개편 논의를 위한 새로운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계가 주간연속 2교대제 논의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집중성’과 ‘분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성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완성차지부나 부품업체지회가 교섭을 주도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좌담회는 이병훈 중앙대 교수(사회학)의 사회로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박태주 노동행정연수원 교수·이상호 금속노조 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종탁 부소장·조성재 연구위원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