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노동부가 발표한 ‘2009년 국가기술자격 현황’에 따르면 국가기술자격 검정은 총 556종목에 총 393만9천654명이 응시해 21.4%인 84만2천791명이 합격했다. 응시자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워드프로세서·컴퓨터활용능력 등 IT분야 자격이 7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5년간의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워드프로세서 1·2·3급 자격증의 응시자수는 급감하고 있다.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의 경우 2006년 60만명 가까이 응시했지만 지난해에는 35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워드프로세서 2급은 2005년 60만명 이상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0만명까지 떨어졌다. 노동부는 “정보화의 진전에 따라 컴퓨터를 이용한 문서작성 능력이 기본소양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지면서 자격검정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에 한식조리사와 피부미용사 등 인·허가, 면허 등과 관련한 자격의 응시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2005년 응시자가 20만명을 겨우 넘었던 한식조리사는 지난해 30만명에 육박했다. 2008년 처음 생긴 피부미용사는 1년 동안 4만명 정도가 늘었다. 노동부는 “한식의 세계화와 우수성에 대한 재조명, 미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2009년 기업직업훈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요인은 인성·태도(33%)와 경력(30%), 국가기술자격(13%)인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