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획재정부(장관 윤증현)와 통계청(청장 이인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의 평균 가동률은 74.1%로 98년(67.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제조업 가동률은 제조업체의 생산설비 가동현황을 보여 주는 지표로, 낮은 가동률은 투자 위축과 대규모 실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외환위기가 정점이던 98년 67.8%까지 떨어진 뒤 99년 76.3%, 2000년 78.1%까지 올랐다가 2001년 74.9%로 급락했다. 이후 최고 80% 초반에서 70% 후반대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4분기에 69.3%를 기록한 데 이어 2009년 1분기에 65.8%까지 곤두박질치며 최악의 설비 가동 상태를 보였다. 이어 지난해 2분기부터 70%대를 회복한 이후 3분기 78.9%에 이어 4분기 78.2%로 올라서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제조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차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올해는 본격적인 소비와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평균 70% 후반대의 가동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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