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올해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변보경 이사가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내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김한 이사도 사임의사를 포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은행 사외이사제도 모범규준에 따르면 사외이사 임기는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들고, 총 재임기간은 종전 무제한에서 5년으로 축소됐다. 종전 자율로 결정했던 신임 사외이사 선임비율도 매년 사외이사의 5분의 1을 교체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사외이사 간담회를 열어 3월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사외이사후보 추천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주주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인선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모범규준에 따르면 과거 6개월간 0.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소수주주는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는 KB금융지주 사외이사처럼 ‘자기가 자기를 선출하는 구조’를 통해 장기 재임하는 사외이사가 권력화하는 문제를 제어하기 위해 사외이사제도 모범규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3월 주주총회를 앞둔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에서도 사외이사 교체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