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노조(위원장 이덕래)는 5일 채권단과 회사측에 "다음주 예정된 기업 실사는 성원건설을 회생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주단협약은 주채권 은행단의 협약이다. 기업실사 과정을 통해 워크아웃 또는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결정하게 된다.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건설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협약에 가입한 건설사는 최장 1년간 상환유예를 비롯한 자금지원을 제공받는다.
노조에 따르면 성원건설은 지난해 1월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인원 10%를 감축하고 임금과 상여금 약 130억원을 체불했다.
노조는 부실경영에 따른 현 경영진의 퇴진과 함께 법정관리를 요구하며 지난달 파업을 벌였다. 사측은 지난달 22일 대주단협약에 가입해 기업 실사를 준비 중이다. 또 한 달치 임금과 한달치 상여금을 연말에 지급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실사는 기업 정상화를 위한 첫 단계"라며 "회사와 노동자가 함께 회생하는 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측은 리비아 신도시 개발공사와 관련해 수출입은행 보증보험이 발급돼야 선수금을 받을 수 있고, 체불임금을 청산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