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는 5일 임원수를 20% 줄이고, 전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한다고 밝혔다. 또 전체 사무직을 대상으로 1개월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1조3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키로 했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금호산업·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금호석유화학·아시아나항공 등 보유자산 매각방안도 내놨다. 이 밖에 운영경비 절감과 복리후생 비용 축소, 영업효율성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등 전사적 경비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채권단과 이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금호산업·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6일 채권단회의에서 결정된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이를 두고 워크아웃제도가 M&A 실패기업 살리기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기업 노동자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고용이다. 업계는 자금이 지원되더라도 금호그룹이 빠르게 회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문어발식 기업 확장으로 자금유동성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워크아웃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이르게 됐다”며 “조합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고통을 강요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