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15일 금호그룹의 풋백 옵션이 한 달 연기된 것과 관련해 "풋백옵션을 행사하는 순간 대우건설의 지분마저도 담보하지 하지 못하는 채권단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들이 자금과 투자자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기 책임하에 투자할 의사를 가진 주체가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한 사례는 있어도 빈 회사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후 주인이 될 투자자를 유치한 사례는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금호그룹이 채권단의 담보 요구를 거절한 것에 대해서도 “금호그룹의 오너들이 연대해 보증을 하는 것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버티고 보자는 식의 벼랑 끝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우건설의 부실이 아닌 금호그룹의 부실에 따라 진행되는 매각”이라며 “채권단들이 더 이상 시간을 끌며 금호그룹에 끌려 갈 경우 대우건설마저 부실화돼 그 피해가 클 수밖에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그룹은 협상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풋백 옵션 행사를 연기해 중대고비를 넘겼다. 우선협상자인 자베즈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은 이번주 중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 투자확약서 작성을 마무리해 금호그룹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금호그룹측은 연내까지 본계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최종협상대상자로는 자베즈파트너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