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비정규직은 575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544만5천명보다 30만9천명(5.7%)이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1천647만9천명)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34.9%)도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정규직도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6천명(0.6%)이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전년 동월(4.7%)과 비교해 둔화됐다. 비정규직 증가 현황을 사업별로 보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으로 43만7천명(19%)이 늘었다. 정부가 희망근로사업 25만명을 포함해 청년인턴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40여만개의 단기 일자리 사업을 벌였기 때문이다.

반면에 전기·운수·통신·금융업(-5만7천명)·건설업(-4만명)·제조업(-3만3천명)·도소매·음식숙박업(-1만1천명)은 감소했다. 노동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늘어난 것은 일부 경기회복 조짐과 희망근로사업 실시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정규직 형태별로 보면 기간제 근로자가 281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만명이 늘었다. 반면에 반복갱신자와 계속근무 기대 곤란자는 각각 17만명, 52만1천명으로 같은 기간 각각 20만4천명, 2만8천명 줄어들었다. 파견과 용역 등 비전형 근로자는 228만3천명으로 1년 새 14만6천명이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의 올해 6~8월 월평균 임금은 185만2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4만6천원)보다 0.3% 올랐다. 이에 반해 비정규직은 120만2천원으로 7.3%나 줄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월평균 임금은 근로자의 연령·학력·근속기간 등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정규직 임금이 무조건 삭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Tip]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의사나 능력이 있는 인구’의 경제적 특징을 알아보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부가조사하는 것이다. 근무형태별·연령별 등으로 세분화해 고용동향을 조사해 정책에 반영한다. 매년 3월과 8월 기준으로 조사해 5월과 10월에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