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들이 한국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주한 외국기업이 바라본 국내외 투자환경 조사’ 결과, ‘한국에서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산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에너지·환경산업’이 23.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반도체(18.1%)·정보통신(12.2%)·의약바이오(12.15%)·디스플레이(10.9%)·자동차(10.9%)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는 “녹색산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집행 의지와 에너지·환경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높은 관심 등이 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외국계 기업들은 한국의 투자환경은 싱가폴이나 홍콩 등 경쟁국보다 좋지 않다고 밝혔다. 주요 경쟁국인 투자인센티브제도·행정규제 완화·법제도 일관성 등 7개 분야 투자환경을 5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외국계 기업들은 우리나라에 평균 2.84점을 줬다. 중국(2.74점)보다는 다소 높았지만, 싱가포르(3.79점)·홍콩(3.62점)·대만(3.19점)보다는 낮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에너지·환경 등 녹색산업에 대해 외국인들의 관심이 많은 만큼 행정규제 완화와 노사관계 안정 등 투자환경 개선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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