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의 여파로 홈쇼핑 매출이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소매유통업체 945곳을 대상으로 ‘2009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116’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3분기(110)에 이어 연속으로 기준치(100)를 상회한 것이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92)을 제외한 전 업태가 기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속적인 상품개발과 보험판매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TV홈쇼핑의 전망치는 131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대한상의는 “신종플루 감염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하는 가구가 늘면서 홈쇼핑을 통한 일반소비재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추석과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 특수요인으로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은 자산가치 상승 추세에 힘 입은 고소득층의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으로 전 분기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129로 나타났다.

반면에 편의점(101)·슈퍼마켓(92)은 주춤했다.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야간활동인구가 줄어든 데다, 빙과·음료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에서 매출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슈퍼마켓은 기업형 슈퍼마켓의 출점 확대와 편의점의 판촉강화 등의 영향으로 유일하게 기준치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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