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수요예측으로 거액의 정부재정이 투입된 인천공항철도를 한국철도공사가 1조2천45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공사의 ‘묻지마’식 인천공항철도 인수는 또다른 부실을 야기할 것”이라며 "인수협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공사는 인천공항철도의 민자지분 88.8%를 1조2천45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토부는 “인천공항철도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2039년까지 13조8천억원의 세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인수협상으로 부담을 6조7천억원 이하로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철도의 실제 수요는 예측수요의 약 7%에 불과해 2007년 1천40억원, 지난해 1천666억원의 정부보조금이 지급됐다.

철도노조는 “인천공항철도를 포함한 부실 민자사업에 대한 문제점부터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진상규명 없는 인수협상은 중단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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