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27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올해 1~7월 공시현황 중 신규시설투자 항목을 분석한 결과, 상장사들의 신규시설 투자금액은 전년 동기(30조5천999억원)보다 70.08% 감소한 9조1천548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규시설투자 공시건수도 104건에서 45건으로 56.73%나 줄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4월 이후 기업들이 시설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설투자는 4월 728억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월 2천141억원(7건), 6월 8천208억원(10건)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지난 23일 현재 총 12건, 4조3천518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신규투자 상위기업은 경기도 파주에 TFT-LCD 생산시설을 증설한 LG디스플레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만 3조8천471억원을 설비에 투자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한항공(2조2천831억원)·한국가스공사(7천386억원)·LG화학(4천300억원)·LG텔레콤(3천380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에는 469억원을 생산라인 증설에 투자한 에이스디지텍이 1위를 차지했다. CJ프레시웨이(211억원)·대림제지(132억원)·서울마린(116억원)·에이스안테나(106억원)가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