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산업 비중이 압도적인 서울시 산업구조를 제조업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지역 사회공공성연대회의가 15일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개최한 ‘오세훈 서울시정 3년 평가 토론회’에서 이종탁 산업노동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서울시 고용산업정책 현황’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현재 서울시의 산업구조를 업체수로 보면 △도소매업이 29.3% △숙박 및 음식점업 15.7% △운수업체 12.53% 등이 전체 사업체의 57.6%를 차지한다. 광공업은 8.6%에 그치고 있으며 건설업도 2.8%로 타 지자체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농업 등 1차 산업은 0.003%로 전무하다. 서비스산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이마저도 음식·숙박업이나 도소매업처럼 저부가가치 분야에 집중돼 있다.

반면 서울시는 도심재개발·한강르네상스사업과 연계해 패션·컨벤션·문화·관광·금융·정보기술·생명기술 등을 중심으로 산업 재편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이 부소장은 “오세훈 시장 체제에서 내세우고 있는 신성장동력 산업은 천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먹고 입는 분야나 사회적 부가가치를 직접 생산하는 분야는 외면하고 부가가치 창출 과정에서 파생하는 분야로 관심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정책이 효과적”이라며 굴뚝산업뿐 아니라 시민들의 생필품이나 의·식·주와 관련한 패션의류·인쇄·출판업 등 경공업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또한 부품소재산업 확장과 저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구조조정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성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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