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50개 이마트 표준 점포에서 판매된 2억1천700만개의 상품을 분석한 결과, 소비량 증감을 나타내는 ‘이마트 지수’가 99.0을 기록했다. 1분기의 94.8보다 4.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마트 지수는 전국 50개 이마트 표준 점포의 476개 품목 판매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 증감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이상이면 소비 호전, 100이하면 소비 악화를 나타낸다. 연구소는 “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이라며 “소비심리가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해 2분기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수의 하위지표인 식생활 지수 등도 전 분기와 비교해 상승했다.

특히 식생활 지수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점인 100을 넘은 101.9를 기록했다. 닭고기는 164.3으로 전기보다 52.4포인트 상승했고, 쇠고기(117.5)와 라면(108.8)도 잘 팔렸다. 막걸리는 254.7로 전 분기보다 무려 2.5배나 많이 팔렸다. 올해 1분기에 하락폭이 가장 컸던 의생활(의류) 지수는 2분기에 93.2로 4.4포인트 상승했다. TV·세탁기·냉장고 등 가전 제품의 소비 증가 추세도 두드러졌다. 2분기 냉장고 지수는 전 분기 대비 18.2포인트 증가한 103.3이었고, TV와 세탁기 지수도 전 분기 대비 각각 7.9포인트, 4.8포인트 오른 90.0과 80.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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