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입점업체들이 백화점측에 내는 높은 수수료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백화점 입점업체 12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백화점 입점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입점업체들이 부담하는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에 입점한 업체가 100만원어치 상품을 팔면 백화점이 28만원이나 가져가는 것이다. 이는 2006년 27%, 2007년 27.6%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이다. 패션잡화와 의류의 판매수수료율은 각각 32.7%와 32.1%에 달했다.

백화점이 세일행사를 할 때도 할인율 10%마다 판매수수료율은 1%포인트 안팎으로 감소하는 데 그쳐, 세일이 백화점의 매출 증대로는 연결되지만 입점업체의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난해 9월 시정명령을 받은 백화점업계의 불공정거래행위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입점업체들은 지난해 한 해 동안 ‘특판행사’ 참여를 평균 15.7회 강요받았고, 업체당 평균 1천789만원의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장위치와 인테리어의 변경 요구를 3년간 평균적으로 5.4회 강요받아 8천380만원의 비용을 지출했고, 평균 9.1회 1억9천만원의 상품권 구매를 강요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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