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이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평가차익으로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영분석 전문기관인 재벌닷컴은 29일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의 스톡옵션 주식 보유내역을 조사한 결과, 28일 기준 미행사 스톡옵션 주식 평가차익이 30억원을 넘는 임원이 3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평가차익이 100억원을 넘는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도 10명이나 됐다.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행사 스톡옵션 주식 18만9천548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17만7천100원과 27만2천원이어서 총 행사가격은 445억원이다. 28일 기준으로는 해당 스톡옵션의 시장가치가 1천129억원에 달해 평가차익만 684억원에 달한다. 9만4천776주를 보유한 김인주 전 삼성전자 사장도 342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뒀고,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의 평가차익도 259억원이다.

이 밖에 김재욱 삼성LED 사장이 136억원,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112억원, 최광해 삼성전자 부사장이 102억원의 스톡옵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보유하던 스톡옵션 주식 행사에 나서는 임원들도 잇따르고 있다. 윤주화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5월 말 스톡옵션 미행사 주식 중 100주를 행사했고, 권오현 사장도 5천800주의 스톡옵션 주식을 23만원대에 행사했다.

한편 스톡옵션으로 부여받은 주식의 경우 주식전환 후 매각할 때 시세 평가차익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가차익이 클 경우 평균 40%가량의 세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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