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에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의 대거 채용이 예상돼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화재보험·LIG손해보험·코리안리재보험·제일화재보험 등이 다음달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각 회사들은 주총을 앞두고 최근 개최한 이사회에서 금감원 출신 인사를 감사위원 후보로 결정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공석인 감사위원에 나명현 전 금융감독원 런던사무소장을 후보로 결정했다. LIG손해보험은 21일 이사회에서 박찬수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감사위원 후보로 세웠다. 코리안리재보험은 22일 이사회에서 최용수 전 금감원 국장을 신임 감사위원 후보로 결정했다.

금감원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감사위원에 선임되자 "금감원 출신 인사들이 감독당국의 감시기능을 약화시키는 방패막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과 "전문인력을 통한 감시기능 강화"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노동계는 대체로 반대 의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무금융연맹 손해보험노조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불이익을 우려해 금감원 출신 인사의 채용을 거부하지도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2009년 5월28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