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해고노동자들이 '원직복직'과 '노동탄압 저지'를 결의했다.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전비연)는 21일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전국해고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해고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춘배 전해투 위원장은 “해고자가 원직복직을 하려면 개별적으로 싸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전국의 해고 노동자가 원직복직과 이명박 정부의 노동탄압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해고 중단, 해고노동자 원직복직 △비정규직·구조조정 철폐 △노동·공안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대회는 정부가 ‘도심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힌 다음날 개최돼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됐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측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기자회견과 집회 장소 주변에 주차된 방송차량의 견인을 시도했고, 기자회견에서는 엠프 사용을 금지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경찰은 방송차량을 견인하거나 경찰차벽으로 기자회견과 집회 장소 주변을 봉쇄했다”며 “참가자들은 경찰의 저지를 뚫고 전국 규모의 노동자대회를 무사히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3개 중대, 360여명의 기동대를 집회 장소 주변에 배치했다.

 
<2009년 5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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