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법 개정에 반대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이 릴레이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총고용보장-노동자살리기 금속비정규투쟁본부'(본부장 김형우)는 20일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법과 최저임금법의 입법화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단식농성에는 금속비정규투쟁본부 소속 회원인 기륭전자·GM대우차·동우화인켐 노동자들이 참여한다. 릴레이 단식농성단은 3개 사업장 소속 노동자 1명씩 3인1조로 구성됐다.

투쟁본부는 “비정규직의 우선해고가 전 사업장에서 계속되고 있는데 정부는 이를 규제하기보다 오히려 기간제와 파견제 사용기간 연장과 파견업무를 확대하려 한다”며 “개악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모든 노동자가 비정규직으로 전락하고, 노동자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에만 머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쟁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고된 비정규직은 완성차에서만 현대자동차 390명, GM대우자동차 70여명, 쌍용자동차 350명 등 810명이 넘는다. 본부는 또 집계하지 못한 해고 비정규직이 완성차 4사에서만 1천여명이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단식 농성자들은 목에 칼을 차고, 발목에 족쇄를 묶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는 해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비정규 노동자의 현실을 표현한 것이라고 투쟁본부는 설명했다.

 
<2009년 5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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