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올해 1분기 1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외환은행은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외국자본이 대주주인 은행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0일 각 은행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전분기 대비 55.1% 증가한 1천1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2.4% 감소했다.

총자산 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 순이익률(ROE)은 각각 0.69%와 9.88%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6%로 추정됐다.
부문별로는 순이자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은 투자상품과 보험상품관련 수수료 수입이 감소했으나 매도가능채권의 매각이익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23.6% 증가한 1천4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시중은행의 적자행진 속에서도 순이익을 거뒀던 외환은행은 올해 1분기 74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외환은행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3년 4분기 이후 5년3개월 만이다.
총자산 순이익률과 자기자본 순수익률은 각각 0.28%와 4.54% 떨어졌다. 1분기 적자에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신종자본증권 2천500억원 발행 영향으로 14.3%로 개선됐다.
 
외환은행은 금리인하 영향으로 순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2천301억원(33.6%) 감소한 것을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 명예퇴직 등 인력구조조정 비용으로 630억원이 사용됐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보다 0.64% 하락한 2.18%를 나타냈다.
외환매매익은 전분기 대비 16.3%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14.8% 증가했다.
외환은행은 1분기에 일시적 비용 상승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 이후에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순이자이익 개선, 비용 절감을 통한 흑자 달성을 예상했다.
 
 
<매일노동뉴스 2009년 5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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