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G20 국가들이 지난해 11월과 이달 초 가진 정상회의를 통해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 공조에 나선 것이 세계경제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G20 정상회의 이후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으나 세계경제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년 상반기에야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경제는 3분기부터 회복세로 방향전환을 할 것이지만 경제주체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하나금융, 1분기 3천250억 순손실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3천2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과 일회성 손실 발생으로 1분기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태산LCD 관련한 대손충당금(1천936억원) 추가 적립이 당기 순손실에 가장 큰 요인이었다. 또 명예퇴직자에 대한 명퇴금(689억원)과 메릴린치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합병에 따른 투자손실(705억원)과 같은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
하나금융의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1분기 순손실은 3천45억원이었다. 하나대투증권은 수익증권 판매실적 호조에 힘입어 54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6천142억원, 4천8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4.6%, 3.1% 감소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신용카드사업 분사를 결정했다.
■ 재무평가 불합격 그룹, 12개 안팎 이를 듯
채권은행들이 금융권 빚이 많은 45개 그룹 가운데 12곳 정도를 재무구조 평가 불합격 대상으로 잠정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은행들은 지난 24일 2008회계연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45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막판 평가를 진행했다. 주요 기준은 부채비율·이자보상배율·총자산회전율·매출액영업이익률 등 4가지다.
산업은행은 12개 담당 그룹 가운데 5~6곳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도 담당 그룹 17곳 가운데 1곳에 불합격 점수를 줄 것으로 보인다. 농협·외환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에서도 담당 그룹 가운데 1~2개씩이 불합격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최종적으로 기준 점수에 미달해 불합격 판정을 받는 곳은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매일노동뉴스 4월27일 특별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