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과 금융권이 주도하는 청년인턴 채용이 보험업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와 화재보험협회 등 각종 보험관련 협회들은 최근 잇따라 청년인턴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제정무)와 보험개발원(원장 정채웅)은 이날 "사회적으로 확산되는 잡셰어링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청년인턴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와 개발원은 "이사장과 원장(15%), 임원(10%)·부서장(5%) 등 상위 직급자들이 자율적으로 급여를 반납해 이 재원으로 청년 인턴사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해보험협회(회장 이상용)도 지난 30일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해 청년인턴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협회 회장은 급여의 15%, 임원은 10%, 부서장은 5%를 자진 반납하고 이 재원으로 청년인턴을 채용할 계획이다.

노동계는 협회 차원의 청년인턴 채용 확산 분위기가 보험회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도 조만간 청년인턴 채용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종규 생명보험노조 위원장은 "협회들이 정부의 잡셰어링 정책에 동참한다고 하면서 사실상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재원 마련을 위해 직원들에게 임금동결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매일노동뉴스 4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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