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펀드를 판매하는 금융회사을 직접 감시하는 '미스터리 쇼핑'을 이달 하순부터 실시한다.
금융감독원은 16일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펀드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해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터리 쇼핑은 금감원 직원이 위탁을 받은 외부기관이 고객 신분으로 위장해 판매사에 접근해 판매 과정을 직접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
금감원은 20개 판매회사와 200개 지점을 대상회사로 선정했다. 평가항목은 △투자권유준칙 절차대로 판매하는 지 여부 △실적배당과 원금손실 위험에 대한 적극적 고지 여부 △판매하는 펀드상품에 대한 지식정도 △펀드판매 전담창구 구비 여부 등이다.

금감원은 "영국 등도 미스터리 쇼핑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외부조사기관에 맡겨 실시한다"며 "판매회사의 자체관행 개선과 투자자 보호제도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상품판매와 관련한 규정 위반이 3회 이상 적발된 영업노동자의 판매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3진 아웃제' 등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금융노동자의 업무 스트레스를 높이고 자칫 감시수단으로까지 활용될 수 있다며 제도 도입을 우려하고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복잡한 파생상품이 나오면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당국의 조치라지만 금융노동자의 스트레스 증가와 감시 강화에 따른 정신적 고통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감원은 올 하반기에도 미스터리 쇼핑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매일노동뉴스 3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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