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는 16일 '농협의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전략' 보고서에서 "농협중앙회와 자회사 인력 총 2만1천여명중 경영효율 제고를 위해 2년 안에 15~20%를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약 3천150명에서 4천200명에 달하는 규모다. 연구소는 이 보고서를 최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각 의원실에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최근 '변화교육 대상자'라는 이름으로 1천여명을 뽑아 4주 동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이들을 포함해 농협중앙회 내 7천여명이 넘는 비정규직이 퇴출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렸다.
한편 연구소는 내년까지 농협의 신용사업부문을 금융지주회사로 설립하고, 2011년까지 농협의 경제사업 부문을 분리한 경제지주회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소는 △비금융 주력자의 금융지주 주식보유 제한규정 △금융지주와 일반지주의 동시 지배에 대한 규정 등 농협법과 금융지주회사법·공정거래법·은행법 등의 개정이나 특례 인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당초 자본금 부족 등을 이유로 금융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2015년으로 연기했다. 하지만 지난해 세종증권 인수와 휴켐스 매각을 둘러싼 비리혐의로 사회적 비난을 받자 농협개혁위원회를 통한 '농협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3월1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