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지부장 한상균)에 따르면 쌍용차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C-200'(신차명) 개발과 평택공장 조립 1라인 현대화공사가 자금난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쌍용차의 자금난은 법정관리 개시 이후 외부지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 1월9일 자금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달 6일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했다. 법정관리 신청 당시 쌍용차의 현금은 74억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업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쌍용차 1차 협력업체인 대구 달서구 소재의 대신산업은 지난달 12일 최종부도 처리됐다. 지난 2일에는 1차 협력업체인 융진기업·유진에스테크·유진정공 등 3개사가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 1월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채무가 묶이는 바람에 납품한 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난에 내몰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쌍용차 노사는 최근 앞다퉈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쌍용차 공동관리인과 채권단 대표들은 지난달 23일 산업은행을 방문해 자금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지부는 지난달 18일에 이어 이달 11일에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자금지원을 요구하는 조합원 결의대회를 연다. 지부 관계자는 "쌍용차에 생계가 달려있는 부품사와 협력사는 자금압박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지경"이라며 "긴급자금이 투입되지 않으면 쌍용차의 정상화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3월1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