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삼성화재의 보험료수익은 4천185억원이다. 삼성화재의 보험료수익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감사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는 99년(1천380억원) 이후 매년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재벌 계열사 손해보험사들의 고수익이 몰아주기 관행 때문에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김영주 전 국회의원은 2007년 국정감사에서 "삼성그룹은 2006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계열사 보험료 중 97.8%인 4천99억원을 삼성화재에 납입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손보사를 보유한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들이 기업보험의 90%이상을 입찰에 의한 경쟁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삼성화재 등을 대상으로 대기업의 계열보험사 부당지원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조사내용과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삼성물산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자생력이 충분하다고 반박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관행으로 재벌 총수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벌 총수의 지배력이 높아지는 반면에 투자자들은 손해만 본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계열사가 보험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진 삼성화재에 가입하면 삼성물산의 투자자는 그만큼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삼성전자 등 5개사에 '계열손보사와 계약내역·수의계약 비율·계열손보사와 거래를 선호하는 이유' 등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매일노동뉴스 2월1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