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중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생명보험사들도 금융위기로 지난해 영업실적 부진에 허덕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6일까지 분기보고서(지난해 4~12월)를 발표한 곳은 삼성생명·교보생명·미래에셋생명·동양생명·금호생명 등 5개사다. <표 참조>
 
생명보험업계 1위업체인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07년 4~12월 4천880억원에서 2008년 4~12월 3천424억원으로 29.8%가 감소했다. 교보생명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천586억원에서 1천105억원으로 69.2%나 감소했다.
중위권 업체인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각각 21.3%, 76.2%나 줄었다. 4개 업체와 사업연도가 다른 분기보고서를 발표한 금호생명은 지난해 10~12월 동안 249억원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금호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말 현재 110%대로 금융감독원의 권고기준인 150%를 크게 밑돌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보사의 가장 큰 자산비중을 차지하는 채권이익이 지난해 고금리로 크게 준 측면이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라며 "제조업의 매출과 같은 수입보험료(계속보험료+신규보험료 등)도 금융위기 여파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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