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금융위기 이후 리스크 관리를 확대하면서 대출금을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대출금 축소가 두드러졌다.<표 참조>
한국은행은 16일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 동향'에서 "지난해 말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528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1년 동안 88조5천억원(2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86조8천억원과 비교해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대출은 2007년과 비교해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제조업의 대출금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87조3천억원으로, 지난 한 해 동안 37조4천억원(25%)이 늘었다. 2007년의 제조업 대출금 증가 규모는 22조4천억원(17.5%)이었다. 제조업 가운데 자동차·트레일러부문의 대출금 증가액은 4조7천억원으로 2007년의 1조5천억원보다 늘었다. 섬유·의복·신발 등 중소제조업체들이 받은 대출금은 2007년 1조원에서 지난해 7천억원으로 줄었다.

건설업 대출금은 지난해 8조6천억원이 증가해 2007년의 11조8천억원보다 16.6% 감소했다. 서비스업 대출금도 지난해 39조5천억원이 늘어나 50조4천억원 증가했던 2007년에 비해 증가 폭이 둔화됐다.
한국은행은 "지속적인 건설경기 침체로 종합건설업에 대한 대출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며 "내수침체로 서비스업 대출 둔화도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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