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연봉을 받는 증권노동자들도 경제위기와 증시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시장이 호황이던 지난 2007년과 비교해 연봉이 3분의 1로 줄어든 증권사도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가운데 13일까지 회계연도 3분기 보고서(2008년 4~12월)를 발표한 곳은 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 등 7개 회사다.

이들 회사의 3분기 1인당 평균 임금은 한양증권 6천523만원, 우리투자증권 5천200만원, 유진투자증권 5천200만원, 대신증권 4천900만원, 대우증권 4천800만원, 부국증권 4천339만원, 신영증권 4천179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우증권의 경우 2007년 9개월간 1인당 평균 연봉은 7천300만원이었다. 무려 34.2%나 줄어든 것이다. 한양증권도 같은 기간 8천65만원에서 6천523만원으로 19% 감소했다. 대신증권은 5천300만원에서 4천900만원으로 7.5%, 신영증권은 4천391만원에 4천179만원으로 4.8% 줄었다.<표 참조>
대형증권사에서도 연봉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등은 지난해 본격적인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인 2008년 4~9월 기간의 반기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증권사들이 최근 발표한 영업실적이 악화된 만큼 임금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0~12월 영업이익이 2007년 10~12월(3천324억원)보다 50.6% 줄어든 1천64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같은 기간 2천629억원에서 53% 감소한 1천2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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