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민영화 반대 △발전부문 분할 재검토 및 연기 △배전분할은 2003년 이후 논의시작 등 노사정회의에 내걸 요구사항과 이에 따른 투쟁방침을 확정하고, 향후 투쟁일정은 2차 노사정회의 이후 재논의키로 했다.
전력노조의 한 관계자는 "투쟁방향과 관련해 한판 싸워야 한다는 것이 대세"라면서도 "집행부 내부에서는 투쟁동력 등 내부적인 문제로 고심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오경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구조조정 담당간부가 한전분할 문제에 대한 회사쪽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일방적으로 분할일정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며 항의, 양쪽 사이에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9일 열린 1차 노사정회의는 당시 전력노조가 한전분할안과 관련해 책임있는 정부 관계자의 참석을 요구, 회의가 중단된 바 있다. 2차 회의는 2일 오후 산업자원부 오영교 차관과 한전 최수병 사장, 그리고 전력노조 오경호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