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지난해 평등의전화에 접수된 여성노동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 임금체불과 부당해고 등 노동조건 상담이 전체의 6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고용형태별로는 정규직은 임금체불과 직업병 4대보험 관련 상담, 비정규직은 부당해고·부당행위·고용차별 상담이 높게 나타났다.
노동조건 상담의 구체적 내용은 임금체불이 3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직업병과 4대보험(16.2%), 부당해고(16.1%)·부당행위(12.8%)·기타(12.0%)·고용차별(3.9%) 등의 순이었다. 노동조건에 대한 상담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비정규직이 78.4%로 정규직보다 20%가량 높았다.
평등의전화에는 지난해 총 2천353건의 여성노동 상담이 접수됐으며, 노동조건 외에도 모성보호 상담(14.1%)과 직장내 성희롱(11.1%), 성차별 상담(7.0%) 등이 접수됐다.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은 "정규직의 임금체불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고용이 안정적일지라도 임금보장이 어려운 영세사업장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비정규직의 경우 부당행위와 고용차별 상담이 정규직에 비해 많다는 것은 고용불안뿐만 아니라 직장내에서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8년 4월 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