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폐지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정을 요구하며 인권활동가 연합 단식농성단의 농성이 일주일째를 넘겨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지난 3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긴급면담요청서'를 발송해 면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긴급면담요청서'에서 "인권활동가들이 왜 한겨울 노상단식을 하는지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이번주 내에 면담에 응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민주당 김중권 대표에게는 5일 오전 9시에 민주당사를 방문하겠다는 내용으로 '긴급면담 요청서'를 보냈다.

한편 단식농성단은 "체력은 떨어지고 있지만, 농성단 분위기는 활기가 넘친다"고 전하며, 지지성명과 지지방문, 일일 동조단식을 시민사회단체에 요청하기도 했다. 단식농성단은 매일 오후 2시와 8시에 농성을 벌이고 있는 명동성당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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