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실적이 나쁜 연기금 운용사는 퇴출된다. 또 투자풀 운용사가 투자 시기와 대상 등을 스스로 결정하는 일임형 방식을 허용키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10일 24차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연기금투자풀 운영방향’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개별 운용사에 대한 성과평가(6월말 기준)를 실시해 평가결과가 나쁘면 연기금 운용사를 교체하기로 했다. 또 개별운용사의 운용현황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해 앞으로는 연기금의 운용과정을 세밀하게 점검토록 했다.

아울러 8월부터 투자일임구조를 도입, 중대형기금은 투자풀운영위 심의를 거쳐 투자수요에 맞는 상품 유형 및 운용사를 선택하여 여유자금을 운용할 수 있게 했다. 중소형 기금은 주식이나 채권 등 상품유형을 선택하지 않고 여유자금 전체를 투자일임계좌에 예탁, 자산배분에서 운용까지 운용사에 위임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기금정책심의회를 거쳐 개별기금이 주식, 채권 등 상품유형을 지정해 통합펀드(주간운용사)에 여유자금을 예치하면 통합펀드가 하위 운용사에 자금을 배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연기금 투자풀에 예탁된 자금은 지난 6월말 현재 2조9천178억원으로 지난해 12월 집계보다 2천298억원 늘었다. 예탁 기금 및 공공기관수는 모두 43개다. 유형별로는 채권형펀드 1조5천115억원, 머니마켓펀드(MMF) 1조982억원, 혼합형펀드 2천646억원, 주식형펀드 255억원, 주가연계펀드(ELF) 180억원 등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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