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앞두고 여수시가 ‘노사정 한마음축제’를 개최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전남본부는 “지난 2004년 GS칼텍스 파업으로 인한 해고자들이 아직도 일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평화 선언은 기만이자 허구”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번 ‘노사정 한마음축제’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분위기 확산과 산업평화 정착을 위해 여수YMCA 등 지역시민사회단체, 한국노총 여수지역지부가 주최하고, 여수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1박2일 간 여수진남 경기장 일원에서 진행됐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여수시에서는 처음으로 ‘산업평화 정착과 여수지역 발전,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미래지향적인 노사문화 정착과 협력을 이루자’는 내용의 노사평화 선언이 채택됐다. 여기에 서석주 광주지방노동청 여수지청장, 오현섭 여수 시장, 이정표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장, 김광현 여수상공회의소회장, 천상국 여수YMCA이사장, 이대길 한국노총 여수지역지부장이 서명했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에서 처음으로 노사정이 한자리에 모이는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며“노사정이 하나가 돼 지역의 미래를 열게 될 세계박람회 유치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박상일 민주노총 전남본부 여수지부장은 “여수산단이 노사평화를 이야기 하고 싶다면 노사문제의 핵심인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조직인 노동조합에 대한 일체의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남본부는 앞서 지난 1일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이야말로 진정한 신뢰에 기초한 노사평화를 원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노동조합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과 고용불안 해소, 비정규직과 협력업체 하청노동자에게까지 4조3교대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라도 GS칼텍스 해고자 복직 등 지역의 장기투쟁사업장 문제를 성실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 전남본부는 오는 9일 순천역 광장 앞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순천시의 공무원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시청까지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6월 4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