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과 데이콤노조(위원장 이승원)가 조합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4일 12시 청와대 인근 신교동 국민은행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가 데이콤을 LG 그룹에 넘겨 부실화 시켰다"며 정부의 재벌정책을 성토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데이콤은 한국최초로 전문경영인 체제가 도입된 우량기업이 재벌에게 넘어가면 어떻게 부실화되는 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다"며 LG그룹에 대한 데이콤의 독립경영보장을 촉구했다.

또한 "5대 재벌의 상호출자지분이 36.9%에서 48.1%로 증가했다"며 "정부의 재벌개력이 실패했으며 IMF 위기의 요인이 전혀 극복되지 못해 경제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후 '정부의 재벌정책을 상징하는 얼음'을 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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