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종 노동조합 상당수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 가입해 있다. 현대백화점, 롯데미도파백화점, 뉴코아, 이랜드일반(홈에버+이랜드), 농협유통, 해태유통, 영유통, 세이브존I&C, 리베라세이브존, 세이브존 등 유통업체 노조 12곳과 백화점 매장 안에서 영업하는 LOK(랑콤 코리아), 동원F&B 등 협력업체 노조 2곳이 현재 활동 중이다. 이들 노조의 총 조합원 수는 6천560명(의무금 납부 기준). 한국노총에도 4개의 유통 노조가 활동 중이다. 롯데쇼핑(2천500명)과 롯데마트(800명), 메가마트(350명) 노조가 연합노련에 속해있고, 창원대동백화점노조(100명)가 섬유유통노련에 속해있다. 양대노총 소속 유통노조 조합원 수를 합치면 약 10310명. 통계청이 2월 발표한 국내 소매업 종사자 수가 225만9천(2006년 현재)명임을 감안하면, 유통노조 조직률은 극히 미미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소속 유통 노조들은 ‘유통업종분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통업종분과는 정기적으로 분과회의를 개최, 임단협 공동 요구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또 유통노동자 노동조건 및 건강 실태조사 등을 벌이기도 한다. 유통업종분과는 업종 내 비정규 조직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단협 및 규약을 개정하고, 업종 내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 실태조사 등을 벌이기도 한다. 지난해부터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들이 조성한 50억 기금으로 양성되는 ‘민주노총 비정규 활동가’ 10명이 서비스연맹 유통업종분과에 배치돼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올해 유통업체 노사의 임단협 쟁점으로 △고용보장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이 제기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대규모 인수합병(M&A)를 겪은 사업장일수록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셀 전망이다. 또한 전체 종사자 상당수가 비정규직인 유통업체의 고용사정을 감안하면, 올 7월 비정규법 시행과 맞물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도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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