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와 종교계의 원로로 구성되어 있는 '진보적 지성과 양심의 소리'가 세계인권선언 52주년을 맞아 8일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정부가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만 자축하고 있는 상황을 개탄하면서, 인권문제의 절박한 과제의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을 촉구했다.

'진보적 지성과 양심의 소리'는 국가보안법의 즉각 철폐, 양심수의 전원 석방과 부당한 정치수배 해제, 형식적이고 생색내기식 인권기구의 철회와 노동자 민중을 위한 인권기구의 설립, 민중생존권 보장 등에 정부가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진보적 지성과 양심의 소리'는 성명서를 통해 "화려한 노벨평화상 수상에 자족하고,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다면 전민중의 분노와 투쟁에 직면할 것이며, 우리 또한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천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적 지성과 양심의 소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구성한 모임이며, 의견을 내야 할 사안에 대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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