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대현노조, 서노협, 남동지구 의장까지 13년여 동안 명실공히 그는 서울본부에서 뼈가 굵어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이번 선거가 조직선거였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활동해온 이력이 표심을 움직이는데 크게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소감과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를 뭐라고 봤는지?
= 서노협 시절부터 13년간 서울본부에서, 밑에서 일해왔던 모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본다. 결국 본부장으로서 서울본부의 개혁을 요구한 것으로 읽고 있다. 서울본부는 사무·전문직이 80%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은 더 이상 먹물이 아닌 계급적 사고를 갖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서울본부는 이들이 변혁의 주체가 되도록 사업도 펼쳐가야 할 것이다.
- 향후 사업계획은?
= 지역본부는 임단투·일상사업이 중심이 됐던 산별연맹과의 유기적 결합 속에 정치세력화, 비정규직 조직, 통일·사회개혁을 중심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에 비정규직은 부의장 체제로 전담하게 되며 조직국을 이원화해서 비정규직·영세사업장과 투쟁사업장을 각각 전담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정치세력화를 위해 내가 직접 정치위원장을 맡아 정치교육 상설화를 통해 인력을 배출하겠다.
또한 11일 남북노동자대토론회에 가서 충격을 줄이는 방식의 개방 및 노동자의 희생을 막을 수 있는 제안을 북한 직총에 하는 등 통일사업에도 적극 나서겠다.
- 민주노총 선거 전초전이란 평가에 대해서는?
= 조직선거는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부추긴 부분과 패권주의로 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본부는 내용이 그렇게 진행됐더라도 조직의 분열이나 사업자체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