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민세원 지부장은 <매일노동뉴스>와 만나 “지난달 31일 이철 철도공사 사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지부장은 “이철 사장이 ‘사장이 몇십번 바뀌어도 직접고용은 안 되니 제3의 단위에 조정을 맡기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민지부장은 “그 자리에서 철도공사의 사정을 모르는 제3자가 조정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당사자간 문제는 당사자끼리 협의해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왜 직접고용을 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 이철 사장은 ‘정부 방침이고 세계적 대세’라고 말했다”며, “비용뿐만 아니라 운영시스템 지원까지 하는 등 비용절감 효과가 없는데 대세이기 때문에 외주화를 한다는 것은 어떤 국민에게도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승무지부의 거절에도 이철 사장의 ‘사회적 대화기구’ 홍보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자 <오마이뉴스>는 “이철 사장이 먼저 인터뷰를 자청했다”며 ‘KTX 승무원 사회적 대화로 풀겠다’는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특히 이같은 ‘제3의 기구를 통한 해결’은 지난해 12월 하순에 교수모임에도 이철 사장의 한 측근을 통해 전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교수모임 소속 한 교수는 “시간을 끌기 위한 이철 사장의 전략”이라며 “해결의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