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원이 민주노총 지도부에게도 “따뜻한 시장경제”와 “사회적 대통합을 위한 테이블”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군부독재 시절 투쟁했던 자신의 이력과 민주노총 역사를 강조하면서 협조를 요청했다.

19일 김근태 의원과 이목희, 우은식, 이인영 의원은 오전 9시30분 영등포 민주노총을 방문해 전재환 비대위원장, 배강욱 집행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와 1시간여 가량 대화를 진행했다.<사진> 이 자리에서 전재환 비대위원장은 기간제 사유제한, 불법파견 고용의제,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권 보장 등을 거론하면서 비정규권리보장 입법과 노사관계로드맵에 대한 노동계 의견수렴을 촉구했다. 전 위원장은 또 하이닉스-매그나칩, 기륭전자, 현대하이스코 등 비정규직 현안 사업장에 대해서도 “(정부여당과 민주노총 사이에) 창구를 마련해 해결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근태 의원은 “음으로 양으로 도와달라”며 “민주노총은 한국사회의 민주화운동의 역사만큼 노동운동의 역사의 무게 위에 있고 열린우리당도 난관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 결단을 하려 한다”며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테이블에 민주노총이 참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더 높은 경제성장을 통해 고용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당사자들이 대화하고 토론하는 테이블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저성장 저고용을 극복, 사회안전망 강화, 국민통합과 양극화가 해결되는 따뜻한 시장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노총 지도부의 긍정적인 검토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목의 의원은 현대 하이스코 등 비정규직 현안 사업장 문제에 대해 “민주노총과 긴밀히 논의하겠다”면서도 “다만 불법파견과 관련해 대중의 이익이 뭔지 고려해 달라”고 말해, 비정규법안 통과에 협조해 줄 것을 에둘러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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