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이 달부터 하반기 신규채용에 본격 돌입했으나, 2차 은행빅뱅을 앞둔 은행들이 신규채용을 꺼려 은행 취업문은 여전히 좁을 것 같다.

외국계 은행으로 탄생한 제일은행은 3년여만에 처음으로 60여명의 신규직원 채용에 나선다. 오는 19일부터 원서접수에 들어가 7월말께 채용을 완료할 계획.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인 1997년6월 10명을 충원한 이후 단 한 명의 직원도 뽑지 않아 ‘젊은 피’에 목말라했다.

신한은행은 군장교출신 대학졸업 예정자 50여명을 충원할 계획. 이미 5~7일 100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으며 연수를 거쳐 8월께는 일선에 배치할 예정이다. 평화은행도 30명 가량의 신규직원을 충원한다는 계획아래 이달초부터 원서접수를 받고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은행권 신규채용은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 실정. 주택은행의 경우 필요인력을 수시 채용한다는 방침 아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입사지원 양식을 올려놓고 있지만 당분간 채용계획은 없는 상태다.

이밖에 한빛, 외환, 국민, 하나은행 등도 올해 중에는 신규인력을 충원하지 않기로 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제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을 쉽게 늘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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