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전망이 점점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이 11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서비스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증가해 지난 8월(5.9%)에 이어 2개월 연속 5%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3/4분기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소폭 감소했으나 다른 분야에서는 증가세를 나타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 증가, 지난 2002년 4/4분기(8.0%) 이후 11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 9월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 및 보험업이 전년동기대비 15.4% 큰 폭 증가했고, 부동산 및 임대업(9.7%), 의료업(7.8%), 사업서비스업(5.1%)도 활황을 보였다.

반면 도소매업(2.1%), 통신업(1.8%), 교육서비스업(2.3%) 등은 전달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0.6% 증가하면서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아직 본격적인 회복을 보이지는 못했다.

세부적으로는 도매업이 기계장비 및 관련용품, 금속광물 및 1차금속제품, 가정용품 등에서 증가해 4.9% 증가했고, 소매업은 백화점, 무점포소매 등에서는 증가했으나, 기타종합소매, 건축자재류, 음식료품 등에서 감소해 0.1% 감소했다.

운수업은 육상운송업, 수상운송업, 항공운송업, 여행알선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 등에서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8·31 부동산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및 임대업은 부동산업과 기계장비 임대업에서의 영업수입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는 "소비 관련 속보지표 및 주식시장이 양호한 모습이며 대표업종인 도소매업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업은 내수 회복 등에 따라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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